美국무장관 내정자 "北압박한다는 中의 '빈 약속' 수용못해"

    입력 : 2017.01.12 03:04

    [오늘의 세상]

    틸러슨, 상원 인준청문회서 밝혀 "北核 막기 위해 중국 압박할 것"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내정자는 11일(현지 시각)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 등을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렉스 틸러슨(왼쪽)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11일(현지 시각)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왼쪽)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11일(현지 시각)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는 이날 "북한을 압박해 변화로 이끌겠다는 중국의 '빈 약속'을 더는 수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선 중국의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북핵을 막기 위해 중국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중국을 압박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본 생각을 따른 것이다. 현재 워싱턴에선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 제재)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틸러슨 내정자는 "중국의 행동이 남중국해 지역의 (영유권 분쟁)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의 대립각을 예고한 것이다. 틸러슨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동맹국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도 했다. 이는 주한 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의 분담금을 동맹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맹국과의 분담금 협상을 예고한 것이다.

    그는 청문회 답변의 상당 부분을 대(對)러시아 정책에 맞췄다. 엑손 모빌 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한 만큼 미국의 대외 정책을 친러 방향으로 이끌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틸러슨은 답변서에서 "러시아는 오늘날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 이익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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