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동장군 오셨네"

    입력 : 2017.01.12 03:04

    [꽁꽁 얼었던 강원도 겨울 축제장 활기]

    화천 산천어·홍천 꽁꽁축제
    인제 빙어·평창 송어축제 한숨 돌려

    '동장군(冬將軍)' 덕분에 강원도 겨울 축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포근한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강이 얼지 않아 축제를 연기해왔지만, 모처럼 한파가 찾아오면서 손님맞이에 신바람을 내는 것이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주무대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약 13~14㎝. 개막 예정일인 14일까지는 20㎝ 안팎으로 두꺼워지면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겨울 추위가 이렇게 반가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가뭄에 단비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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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특보가 내려진 11일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 눈 조각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는 산천어축제는 1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화천천에서 펼쳐진다.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 밤낚시, 창작 썰매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홍천군도 추위가 반갑다. 홍천군은 지난달 30일 홍천강변 일원에서 '홍천강 꽁꽁축제'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을 두 번 연기한 상태였다. 군은 개막일인 13일까지 얼음이 얼지 않으면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육상 축제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이젠 막바지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2년 연속 축제 취소라는 아픔을 겪었던 인제 빙어축제도 한숨을 돌렸다. 2015년과 지난해에 겨울 가뭄으로 축제를 취소했던 인제 빙어축제는 소양호 상류에 보(洑)를 막아 빙어호를 조성하며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을 14일에서 21일로 연기했는데,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덕분에 눈 조각, 눈썰매장 만들기에 나섰다.

    난달 31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장도 "진정한 강원도 겨울이 찾아왔다"며 추위를 반기고 있다. 평창 송어축제는 오대천의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채 축제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 수가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기도 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14일부터는 얼음낚시터가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관광객도 다시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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