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술 종류에 따라 숙취 정도가 다른 이유

    입력 : 2017.01.12 03:04

    '술이라는 것이 한 잔은 딱 맞고, 두 잔은 많지만, 석 잔은 부족하다.' 모순어법(oxymoron) 같지만, 곱씹어보면(brood on it) 말이 되는(make sense) 표현이다. 주당들은 인생이라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견디게(endure the painful operation of life) 해주는 마취제(anesthetic)라고 말한다. 술을 마신다고 답이 나오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 하면, 술이 문제 자체를 잊게 해주니 답이 필요 없다고 응수한다(lash back).

    술잔은 작고 얕아도(be tiny and shallow) 그 술잔에 빠져 죽은(be drowned) 사람이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많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be careful not to drink to excess). 한잔하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저체온증 위험에 처할(be at risk of hypothermia) 수 있다. 잠시 몸에 열이 나는 현상을 '비어 재킷'(beer jacket)이라고 한다. 술에 취하면 상대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look more attractive) '비어 고글'(beer goggles)' 효과와 비슷하게 재킷을 입은 듯 온기를 느끼는(feel warm) 것을 말한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그러나 실제로는 술이 체온을 조절하는(regulate body temperature) 뇌의 시상하부를 교란해(mess with the hypothalamus) 나타나는 현상이다. 추위를 느끼면 피부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reduce blood flow to your skin) 체내 장기로 가게 해(direct it to the organs) 심부 체온을 보존하게 되는데(preserve your core temperature), 술은 그런 반사작용을 뒤바꿔(reverse the reflex) 피를 피부로 보낸다. 그래서 일시적 따뜻함은 느껴지지만, 사실은 피의 열기를 바깥으로 새나가게 해(leak heat from your warm blood to the outside) 저체온증을 유발한다.

    그나저나(by the way) 왜 어느 술은 다른 종류보다 숙취가 더 심할까(give you worse hangover than others). 술은 발효되면서(be fermented) 이산화탄소 같은 부산물(byproducts like carbon dioxide)과 함께 독특한 맛을 내는 착향료라는 화학물질(chemicals called congeners)을 생성하는데, 체내에서 이 착향료를 분해하지(break them down) 못한다. 따라서 착향료가 많이 녹아있는 술일수록 숙취가 더 심하다. 착향료는 증류 과정에서 걸러지는데(be filtered out through the distilling process), 고급 술은 6차례가량 증류를 하는 데 비해 값싼 술은 1~2회밖에 증류를 하지 않아 착향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값싼 술의 숙취가 심한 이유는 그래서다.

    숙취를 해소하는(relieve hangover) 방법에 대한 속설들(old wives' tales)은 많지만, 확실한 것은 물을 계속 마셔주는 것이라고 한다. 호주 연방과학원의 영양학자(nutritionist) 맨니 노크 박사는 2015년 "술을 마시기 전에 한국산 배즙(pear juice)을 마시면 숙취가 훨씬 덜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https://qz.com/876026/theres-a-reason-some-drinks-give-you-worse-hangovers-than-others/
    https://qz.com/696693/what-does-alcohol-actually-do-to-your-body-and-brain/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