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홈플러스 등에서 만든 세정제·방향제·탈취제 18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과다 검출돼 정부가 수거·교환하라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작년 6월부터 총 2만 3388개 생활화학제품의 성분·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수거·교환 대상 제품 가운데 유한킴벌리의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와 한빛화학의 이지오프 뱅 강력세정제 등 10개 제품은 현재 시판 중이고, 홈플러스의 TESCO 안티 박테리아 다목적 스프레이 등 나머지 8개 제품은 판매가 중단된 제품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들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CMIT)·메틸이소치아졸론(MIT) 등 유해 화학물질이 '인체 위해 우려' 수준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제품들에 포함된 유해 화학물질이 현재의 법적 허용 기준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수조사에 참여한 독성 전문가들이 따로 실시한 위해성 평가 결과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수 및 교환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의 약 80%인 1만9000여개 제품에서 733종의 살생(殺生)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살생 물질은 미생물, 해충 등 유해 생물을 제거·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을 뜻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제품의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력 2017.01.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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