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불교인구 300만 감소… 다 우리의 허물"

    입력 : 2017.01.11 03:04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 회견

    "불교 인구가 감소한 것은 우리 허물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스님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 인구 감소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불교 인구는 10년 전보다 3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계에선 이 결과를 놓고 "과거 전수(全數)조사를 해오다 이번엔 표본조사를 하는 등 조사 방식이 변했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 그동안 사부대중이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께 귀의하도록 얼마나 노력했나. 나부터 반성한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연합뉴스
    조계종은 올해 10월 새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조계종 주변에선 새 총무원장 선출 방식을 현행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은 상태. 자승 스님은 이 문제에 대해 "다수 대중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자체가 좋은 것이 아니다. 특정 방식을 선호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후유증을 줄이고, 대중이 화합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라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총무원장 선출과 함께 33·34대에 걸쳐 총무원장을 연임한 자승 스님도 '은퇴'하게 된다. 그는 "종헌(宗憲)이 정한 규정을 따를 것이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온갖 추측들은 오늘 이후로 멈춰 달라"며 '3선 도전' 등의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자승 스님은 "종단 업무를 맡은 8년간 힘들었다"며 "소임을 잘 마무리하고 일상의 수행 대중이 되어 도반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현재 우리 사회가 너무도 어렵다"며 "정국이 하루속히 안정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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