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서도 대형트럭 테러

    입력 : 2017.01.09 03:04

    산책로 4명 숨지고 15명 부상… 범인은 아랍인 거주지역 출신

    8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내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럭 테러는 작년 7월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86명 사망), 12월 독일 베를린(12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루살렘 시내 동쪽 지역에서 한 대형 트럭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산책로로 돌진했다. 당시 산책로에는 갓 입대한 이스라엘 신병(新兵)들이 현장 교육을 위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트럭에 치인 사람들이 사방으로 튕겨나갔고, 주변 곳곳에 사람들이 나뒹굴었다"고 했다. 트럭은 일차 공격 뒤 후진했다가 재차 사람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4명은 모두 20대이고, 3명은 여성, 한 명은 남성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루바 삼리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명백한 테러"라고 말했다. 범인은 인근 군인들에게 현장 사살됐다. 로니 알쉐이크 경찰청장은 "테러범은 동예루살렘 아랍인 거주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스라엘에선 최근 정착촌 건설 등을 둘러싸고 팔레스타인 등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0여명이 팔레스타인인 또는 이스라엘계 아립인에게 살해됐다.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30여명이다.

    테러가 발생한 산책로는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각기 성지라고 주장하는 예루살렘의 올드시티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자동제동장치' 등 트럭 안전운행 장치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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