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탑승 차량, 구미서 보수단체 회원들에 둘러싸여… 25분 동안 갇혀

    입력 : 2017.01.08 17:48 | 수정 : 2017.01.08 18:0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탄 차량이 8일 오후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에게 둘러싸여 25분 동안 경북 구미시청 주차장에 갇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친박 시민단체 회원들은 문 전 대표가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2시55분쯤 차에 오르자 차량을 둘러싸고 길을 막았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에 앉거나 드러누웠다.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확성기로 "문재인은 빨갱이"이라고 외치거나 일부 욕설을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차량은 3시20분이 돼서야 주차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번 소동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행위를 했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단체 회원들은 문 전 대표의 간담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소인 구미시의회 입구에 모여들었다"며 "사전 모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차를 가로막은 사람들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고, 문 전 대표를 수행한 참모진에 흙과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다"며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에 발길질하고, 차량 주위를 둘러싸 이동을 막아서는 등 폭력적인 방법까지 쓰는 비상식적 모습까지 보였다"고 했다.

    친박 단체 회원들은 앞서 문 전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부터 시청 입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 300여명이 시위 현장에 투입됐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한꺼번에 문 전 대표의 차량 앞으로 몰려드는 것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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