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헬스와 요가 의혹을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전추 행정관이 세월호 7시간 오전 내내 관저에 있었다고 한다"며 "헬스 트레이너가 오전에 관저에 있었으면 대통령에게 헬스, 요가를 시킨 것 아니냐"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첫 증인으로 참석한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선 비공식 업무라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차가운 바다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대통령은 몸매를 가꾸려고 헬스를 한 것"이라며 "정말 이 세력은 용서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문건을 전달했고, 이후 안봉근 당시 비서관이 뛰어 올라온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이 당시 세월호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인데, 그 시간에 운동을 계속 했다면 그만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미용 시술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행정관의 발언으로 박 대통령이 운동으로 오전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판단이다.
지난 2014년 2월 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청와대는 8800만원에 달하는 개인용 헬스장비를 대거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