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경기 성남 판교 지역에 '무인 운행'이 가능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전기 승합차)이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에서 12월부터 운전자가 없는 12인승 자율주행 셔틀이 판교역~판교창조경제밸리 편도 2.5㎞ 구간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계획으로는 해외에서 수입한 차량에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핀란드서 달리는 12인승 무인 버스 - 핀란드 헬싱키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인 12인승 무인 자율주행 버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관리법상 자율주행차에도 2명이 탑승해 수동 운전 전환에 대비해야 하지만, 올해 안에 법을 개정해 판교에서 운행되는 12인승 자율주행 셔틀은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국내에서 자율주행차가 총 2만6000㎞를 운행했으나, 총 10회 수동운전 전환(옆차 끼어들기 9회·차선 잘 보이지 않음 1회)이 있었을 뿐 사고는 없었다. 혹시 모를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시속 30㎞ 수준으로 운행하고, 주변 지역에 안전요원 등도 충분히 배치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날에도 서울 톨게이트에서 평창올림픽 행사장까지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승용차가 시범 운행하고, 올림픽 기간에도 행사 지역 내에서 운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작년까지는 자율주행차들이 주로 고속도로 등에서 시범 운행을 했다면, 올해는 '도심 운행'에도 도전하게 된다. 국토부는 "현대차의 자율주행차는 오는 9월 광화문 인근에서 운행할 계획"이라며 "서울대 연구팀의 자율주행차도 오는 7월 여의도에서 셔틀 방식으로 운행을 하고, 결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앱으로 불러서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연구기관 등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에 도전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