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KTX, 상봉역이 출발역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입력 2017.01.04 03:04 | 수정 2017.01.04 09:34

    [상봉~강릉, KTX로 1시간 6분… 평창올림픽 때 하루 15회 출발]

    국토부, 올림픽 뒤 활용안 검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 중랑구 상봉역이 '강릉행 고속철'의 출발역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평창올림픽 때 진부역(평창)으로 가는 KTX 열차 중 일부가 상봉역에서 출발하도록 상봉역 내 선로·승강장 등 시설을 100억여원을 들여 개량할 계획"이라며 "올림픽 이후 강릉행(行) 고속철은 상봉역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서울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봉역을 원주·평창·강릉으로 가는 고속철도 출발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봉역에서 고속철이 출발하면 1시간 6분 만에 강릉에 도착할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 고속도로 정체가 없다 해도 서울에서 강릉까지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평창올림픽 KTX 어떻게 달리나?
    국토부는 최근 올림픽 기간(내년 2월 9~25일) 열차 수송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상봉역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원래 올림픽 기간에 진부역행 KTX(하루 51회)를 인천공항·서울역·청량리에서만 출발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그럴 경우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수도권 전동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를 절반 정도로 줄여야 해 열차 혼잡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수도권 전동열차를 48~61% 감편할 수밖에 없어, 혼잡률(열차 정원 대비 탑승률)이 최대 264%까지 치솟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던 중 상봉역에서 하루 15회 KTX를 출발시키면 이러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이후 강릉행(行) 고속철도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구축된 새로운 철도망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난 후 상봉발 강릉행 고속철이 얼마나 운행할 수 있을지는 수요 검토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상봉역에서 KTX를 출발시키면 서울 지하철이나 경부선·중앙선 일반열차의 운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구간에 2019년 1월 새로 도입되는 최고 시속 250㎞급 동력분산식 열차(EMU-250·준고속철)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이 노선에 EMU-250을 투입하면 평창올림픽을 위해 새로 구입한 KTX 차량은 2021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수원발 KTX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6월까지 1530억원을 투자해 중앙선(청량리~서원주) 등 기존선을 열차가 최고 속도 230㎞로 달릴 수 있도록 개량하고, 3조8927억원을 투자한 원주~강릉선(최고 속도 250㎞)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림픽 기간에 총 19편성(기존 차량 15편성·신규 차량 4편성)의 KTX가 공항철도·신경의선·경원선·중앙선·원주~강릉선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진부역까지 하루 51회 이동하게 되고, 올림픽 이후 이 구간을 일부 이용해 '상봉발 강릉행' 고속철 운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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