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日出행사 예정대로"

    입력 : 2016.12.29 03:03

    강릉 등 6개 시·군 다양한 이벤트… AI 탓에 대부분 지자체는 취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2600만 마리가 넘는다. 일부 지자체는 AI 확산을 우려, 송년 해넘이·신년 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하지만 강릉시·동해시·속초시·삼척시·고성군·양양군 등 일출(日出)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안의 6개 시·군은 31일 밤부터 1일 오전에 걸쳐 불꽃놀이, 각종 공연, 풍선 띄우기, 새해 소망 엽서 쓰기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진행한다. 이 지자체들은 "우리 영동 지역은 AI와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강원도에서도 지난 4일과 12일 철원군 갈말읍 산란계 농장 2곳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인근 농장 5곳에서 사육 중인 닭 6만1459마리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이후 20일 가까이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고성군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가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면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방문객들에게 교통 통제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행사와 아울러 방역 활동을 강화하면 AI 확산 위험을 줄이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맞이 행사가 있건 없건 일출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삼척시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취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는 말도 했다.

    지난해 73만여명이 해맞이를 위해 강릉 등 영동 지역 지자체를 찾았고, 올해도 67만여명이 동해안을 찾아 수십억원에 이르는 돈을 쓰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 지역 지자체들은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미 4000만~5000만원의 예산도 투입한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행사장에 방역 차량을 배치하고, 지역 내 전 가금류 및 관련 축산차량 일시 이동 중지, 외부 차량 소독 등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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