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큰 화제됐던 멕시코 소녀 성인식…참가자 사망으로 비극적 종결

    입력 : 2016.12.28 08:37 | 수정 : 2016.12.28 09:23

    멕시코 소녀 루비 이바라(가운데)가 26일(현지시간) 몰려든 취재진을 뚫고 15번째 생일파티 장소로 걸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멕시코 시골 소녀의 성인식 파티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성대하게 열렸으나 뜻밖의 사고로 참석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큰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각)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 포토시 주의 라 호야 마을에 사는 루비 이바라(15)의 ‘킨세아녜라(Quinceanera)’가 전날부터 수천 명의 축하객이 몰려든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킨세아녜라’는 ‘성인식’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15번째 생일을 맞이한 소녀에게 열어주는 라틴 전통 성인식이다.

    소녀의 아버지 크레스센시오 이바라는 이달 초 페이스북에 딸, 아내와 함께 찍은 45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오는 26일 딸의 성인식에 누구든지 오라”며 “그날 루비의 성인식 기념 경마 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겐 1만 페소(약 59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딸의 성인식 공개 초청 영상은 곧 페이스북과 다른 인터넷 사이트로 퍼져 나가 세계 곳곳의 약 130만명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이후 루비 이바라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멕시코의 한 항공사는 루비의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는 항공권을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루비의 성인식 드레스를 만들어 보내줬고, 유명 배우와 가수들은 성인식 초대 동영상을 패러디한 비디오와 축하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루비는 멕시코의 영부인인 앙헬리카 리베라의 화장을 담당하는 알폰소 와이츠만이 해준 화장을 받고, 붉은색 드레스와 흰 왕관을 쓴 채 파티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초대 영상에서 예고했던 경마 경기 도중 참가자 2명이 말에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소식 역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세계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순식간에 공주가 된 시골 소녀의 비극적인 성인식에 애도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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