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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시장 5년내 2배… 한국 수출 '희망' 되다

    입력 : 2016.12.26 23:44

    스마트폰용·TV용 동시 성장… 내년 24조원대로 확대될 듯
    한국 점유율 95% 이상 차지 "기술력 앞서 상당 기간 주도"

    중국·일본·대만 뒤늦게 도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혔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 조사 업체 IHS마킷은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내년 204억7000만달러(약 24조6000억원)로 올해보다 32% 커지고 2020년에는 올해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OLED 시장 성장은 한국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과 대형 OLED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OLED 패널 수출은 작년 5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출(약 5억달러·6000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다.

    스마트폰·TV가 쌍끌이로 이끄는 OLED 패널

    OLED 시장의 성장세는 스마트폰과 TV가 쌍끌이로 이끌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들어갔던 중·소형 OLED 패널은 올해 들어 중국의 화웨이·오포·비보의 스마트폰에도 탑재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세계 2위인 애플도 아이폰 차기작에 OLED 패널을 사용하기로 했다. IHS마킷은 2019년에는 전체 스마트폰의 42%가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스마트폰용 패널을 들여다보고 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스마트폰용 패널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TV 산업에서 OLED 패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TV는 LG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스카이워스·창훙, 일본 파나소닉, 네덜란드 필립스 등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일본 소니 역시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7'에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TV·스마트폰 양쪽에서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급증하면서 시장도 성장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나 옥외 광고판, 스마트워치 등의 성장도 OLED 패널 시장 확대를 이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 차량인 E클래스의 차기작에는 OLED 패널을 탑재해 계기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율주행차(무인차)가 상용화되면 계기판 화면의 크기도 커지고 그만큼 OLED 패널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가는 삼성·LG, 추격 나선 중국·일본·대만

    OLED가 매력을 끄는 것은 LCD 패널보다 더 얇은 것은 물론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처럼 화면 양쪽 끝을 구부리거나 접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TV든 스마트폰이든 현재의 모습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접는 화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는 절대로 포기하기 힘든 산업이기도 하다.

    한·중·일·대만 기업들 각축전 벌이는 OLED 시장
    실제로 그동안 한국이 독점해온 OLED 패널 시장에 중국·일본·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앞다퉈 진입하고 있다. 중국 BOE는 2019년부터 OLED 패널을 양산하기 위해 465억위안(약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에버디스플레이도 중국 상하이에 272억위안(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해 OLED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일본의 OLED 업체인 JOELD를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인수했고, 대만 훙하이는 지난 6월 인수한 샤프를 통해 OLED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대 이창희 교수(전기공학부)는 "앞으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대부분 제품에는 OLED가 탑재되면서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노하우도 많이 쌓아왔고 기술력도 앞서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소재를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 패널.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光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휘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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