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구속)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국조특위 위원들과 면담하면서 딸 정유라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순실은 ‘정유라와 박근혜 대통령 둘 중 누가 더 상실감이 크고 어렵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질문에 울면서 “딸이죠”라고 답했다고 손 의원이 전했다.
최순실은 이어 “갑자기 물으시면 어떡해요. 머리가 아프다”며 투덜거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은 또 딸 정유라의 이대 입시 부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 사실이 아니다”며 “정당하게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했다.
‘정유라를 검찰이 잡아서 들어오기 전에 자진 귀국을 설득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최순실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반면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국조특위 김성태 위원장이 ‘자기 한 몸이 죽어서라도 박 대통령 탄핵이 기각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하자 최순실은 대답 없이 아예 외면했다고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은 정유라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며 “최순실은 그래도 엄마였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