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내년 세 차례 올린다는데… 채권형 연금펀드 포트폴리오 다시 짜야

    입력 : 2016.12.21 03:04

    [마담리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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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균 기자
    지난 1년의 재테크 농사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내년엔 미국에서 금리 인상을 세 차례 하면서 돈줄을 조일 계획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치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특히 연말정산용으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는 길게 보고 운용한다지만, 저금리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면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지적처럼 "저금리 시대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신호탄이 쏘아졌기" 때문이다. 소득공제(공제한도 400만원) 혜택 보겠다고 가입해놓고서 방치하면, 노후가 빈곤해진다.

    대다수 연금펀드 가입자들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채권형 상품을 주로 담는다. 지금까지는 저금리 효과로 성과가 양호했을 테지만, 내년부턴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은 채권에는 악재여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리 인상 조짐이 뚜렷해지자, 채권형 펀드에서 탈출하는 자금도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최근 석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만 2조원이 넘는다.

    채권형 연금펀드의 대안으로 미국 뱅크론 펀드를 일부 편입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뱅크론은 미국 금융회사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해준 자금을 유동화해 발행한 변동금리형 대출채권을 말한다. 금리 상승기엔 대출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펀드 성과도 좋아진다. 국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론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펀드와 이스트스프링 뱅크론 펀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수익률은 프랭클린 쪽이 연 12%대로, 이스트스프링(연 6%대)보다 훨씬 높다. 똑같은 뱅크론 펀드인데 수익률 차이는 왜 이렇게 큰 걸까.

    증권업계 관계자 설명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스트스프링 펀드는 편입 채권의 등급이 높고 종목 수도 300개 정도 되어 위험을 낮추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프랭클린 펀드는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채권들을 집중 편입해서 고수익을 노리는데, 미국 경기 호조세로 수익률이 급등했다.

    개인적으론 러시아 연금펀드도 일부 가입했다. 러시아 펀드는 유가와 연동되어 수익률이 달라지는데, 유가 급락으로 과거 수익률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호재로 유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펀드도 날개를 달았다. 수익률이 단숨에 급등해 이쯤에서 환매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까지 하게 됐는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상당히 우호적인지라 좀 더 유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금펀드에 넣을 자금이 부족하다면, 이달 초 정부가 개설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www.accountinfo.or.kr)에 접속해 보길 바란다. 은행에 넣어놓고 까맣게 잊어버린 돈은 없는지 바로 조회해 볼 수 있고, 안 쓰는 계좌 정리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이후 5일 만에 10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다. 찾아낸 자투리돈은 바로 사회단체에 이체해 따뜻한 기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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