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처음으로 AI에 뚫렸다

    입력 : 2016.12.20 03:04

    멸종위기 황새 2마리·천연기념물 원앙 5마리 양성 판정… 한강생태공원 4곳 전면폐쇄

    지난 17일 폐사한 서울대공원 동물원 황새 2마리가 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원 측은 이 황새들과 같은 장소에서 살던 원앙 8마리도 살처분했다. 황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다. 서울대공원의 방역망이 AI에 뚫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폐사한 황새 2마리 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중간 검사에서 두 마리 모두 H5유전자형 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또 지난 18일엔 폐사한 황새와 같은 칸에서 서식하던 조류 18마리(황새 6마리, 아프리카저어새 2마리, 흑따오기 2마리, 원앙 8마리)가 AI에 감염됐는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를 했다. 그 결과 원앙 5마리가 H5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공원 측은 이 원앙들을 비롯해 음성 판정을 받은 다른 원앙 3마리까지 살처분했다.

    서울대공원은 19일 동물원에 있는 전체 조류 1200여 마리의 분변을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AI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AI 감염 개체는 살처분할 예정이다. AI 바이러스 감염 경로도 역학(疫學) 조사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 동물원은 17일부터 임시 휴장 중이다. 사육사들은 18일부터 일주일간 동물원을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이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16일부터 한강 생태공원 4곳(강서습지생태공원·난지생태습지원·암사생태공원·고덕수변생태공원)의 산책로와 조류 탐방로 등을 전면 폐쇄했다.

    [키워드 정보]
    또 다른 AI 검출… 사상 첫 두 종류 바이러스 동시 발생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