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자비로 산 수의 입고 법정 출석…구치소에선 '관심 수용자'

입력 2016.12.19 19:58 | 수정 2016.12.20 10:06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출석한 최순실씨가 피고인석에 앉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출석한 최순실씨가 피고인석에 앉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최순실(60)씨는 19일 오후 상아색 수의(囚衣)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그가 수의 입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未決囚)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여성 미결수는 겨울에 연두색 수의를 입는다. 반면 형이 확정된 여성 기결수는 청록색 수의를 입는다.

하지만 이날 최씨가 입은 수의는 연두색도, 청록색도 아닌 상아색 수의였다. 법무부는 “미결수는 자비로 옷을 살 수 있는데, 여성 미결수는 겨울에 연갈색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최씨가 입은 상아색 또는 아이보리색으로 보인 수의는 여성 미결수가 돈을 내고 사 입을 수 있는 연갈색 수의”라는 설명이다.

최씨 수의의 왼쪽 가슴에는 노란색 바탕에 ‘서울, ㉯, 628’ 이라고 적혀 있었다. 서울과 ㉯는 빨간색, 628은 검은색이다. 서울은 세로로 쓰여 있다. 이것은 수용자 관리 및 공범 간 접촉 차단 등을 위해 수용자를 구별하는 ‘수용자 번호표’다. 서울은 서울구치소를 의미하고, ㉯와 628은 수용자 개인을 식별하는 번호다. 최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이름 대신 이 번호로 불린다.

최씨 오른쪽 가슴에도 왼쪽과 같이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1상12’라고 돼 있었다. 이는 수용 장소를 구분할 수 있는 ‘거실표’다. 통상 첫 번째 숫자는 동 호수, 두 번째 한글은 층, 세 번째 숫자는 방 호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동 상층 12번 방으로 볼 수 있다. 법무부는 “거실표 의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최씨 왼쪽, 오른쪽 가슴에 노란색 번호표가 달린 것은 최씨가 관심 대상 수용자이기 때문이다. 최씨 남편인 정윤회씨 관련 문건 유출 사건으로 구속돼 구치소 수감 생활을 했던 박관천 전 경정도 지난 15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낸 ‘증인 불출석 사유서’에서,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독방에서 타인과 접촉이 일절 금지된 상태에서 ‘요주의 수감자’를 표시하는 노란색 수번을 가슴에 붙이고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고 밝혔었다.

조직 폭력 범죄 수용자도 노란색 번호표를 단다. 마약 관련 범죄로 수용된 사람은 파란색, 사형 확정자는 빨간색 번호표를 가슴에 달고 생활한다. 나머지 수용자들은 미결이나 기결 상관없이, 흰색 번호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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