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관광지 총기테러…캐나다 관광객 등 10명 사망

    입력 : 2016.12.19 10:18 | 수정 : 2016.12.19 10:27

    요르단 중부 알카라크 관광지 일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 괴한들은 총격 후 이곳 중세 십자군 요새로 침입,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진압작전에 나선 요르단 군·경이 장갑차를 동원해 요새를 봉쇄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요르단 중서부 관광도시 알 카르크에서 18일(이하 현지 시각) 경찰을 대상으로 한 무장괴한들의 총기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찰관 7명과 캐나다인 관광객 1명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34명 이상이 부상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은 알 카라크 인근 마을 한 주택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집안에 매복해 있던 총기 테러범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했다. 카라크 경찰서는 범인들이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총기 테러범들들은 이 지역 관광 명소인 중세 십자군 요새로 숨어 들어가 지역 경찰서와 주변을 지나는 관광객 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요르단 보안군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대테러 특수부대를 파견해 성을 수색했으며 테러범들 중 최소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군대가 십자군 요새 인근을 계속 수색 중이며, 다량의 무기와 탄약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는 경찰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관광객을 처음 점거할 때 몇몇 민간인들이 저층에 갇혔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몇몇 매체들이 보도한 것처럼 인질은 없다”고 보도했다.

    아직 카라크 테러를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총격 테러는 최근 요르단 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유혈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친(親)서방국가이자 미국 주도 연합군의 주요 동맹국인 요르단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요르단 국민 수천명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국가(IS)을 지원하며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IS지원 세력도 수천 명에 이른다. 이런 까닭에 그 동안 요르단군과 외국군 훈련관들은 여러 차례 테러 공격 대상이 됐다.

    한편 암만 주재 캐나다 대사관은 자국 교민들에게 카라크 부근의 여행 자제를 권유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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