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新트렌드… 단체서 개별로, 호텔서 펜션으로

    입력 : 2016.12.19 03:10

    지난달 말 가족들과 제주를 찾은 박대경(45·서울)씨는 인터넷 예약 사이트를 통해 수영장이 딸린 펜션과 글램핑(고급 캠핑 형태)에서 하루씩 묵었다. 박씨는 "가족 여행이니까 호텔보다는 자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바닷가 인근 펜션이 좋을 것 같았다"면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글램핑 숙박 시설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숫자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85만2408명)보다 17%쯤 늘어났다. 관광 형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관광객이 선호하는 숙박 형태는 호텔에서 펜션·콘도 등으로 바뀌어 가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최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분석한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제주 지역 관광호텔의 매출(신용카드 사용액 기준)은 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콘도와 펜션, 모텔 등 다른 숙박 시설의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580억원)에 비해 27% 이상 뛰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 매년 340만명이 찾는 제주도 최대 관광 명소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 매년 340만명이 찾는 제주도 최대 관광 명소이다. /제주도

    올해 1~8월 제주 관광객(1066만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879만명)보다 21.3% 늘었다. 특히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들의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 8월까지 내국인 관광객 817만2109명 중 679만1001명이 개별 관광객이었다. 걷기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1~2명 단위 소수 관광객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이들이 펜션·콘도·게스트하우스 등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 관계자는 "요즘 여행객들은 가격 부담이 적고, 투숙객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교 활동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민박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광호텔 업계가 제자리 성장에서 벗어나려면 개별 관광객을 끌어모을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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