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최대 도시 알레포 탈환… 內戰 승기 잡아

    입력 : 2016.12.14 03:00

    러시아 지원받아 반군 내몬 후 점령지역 민간인 82명 학살

    시리아 내전(內戰) 최대 격전지였던 북부 도시 알레포의 전투가 정부군의 승리로 끝났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정부군은 전날 반군 최후 거점 중 한 곳인 셰이크 사이드를 점령한 데 이어 이날 시내 일부 지역에 남아 있던 반군도 모두 몰아냈다. 반군은 알레포 모든 전선에서 전투력을 상실해 정부군에 투항하거나 도주했다. 정부군이 알레포를 재탈환함에 따라 2011년 초 민주화 시위로 촉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은 동력을 잃고 알아사드 대통령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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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쯤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 탈출하는 주민들 - 12일(현지 시각) 시리아 내전(內戰)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 대한 정부군의 폭격이 계속되자 주민들이 탈출하고 있다. 유엔은“알레포 동부 지역을 장악한 친정부군 세력이 민간인 82명을 사살했다”며 민간인 대량 살상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리아 최대 도시이자 상업 중심지였던 알레포는 지난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동서로 나누어 장악하고 있었다. /AFP 연합뉴스
    알레포는 내전 발생 이전 주민이 250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최대 도시이자 상공업 중심지였다. 시리아 민주화 운동이 거세지면서 2012년 7월 반군이 알레포 동부 지역을 점령했고, 이후 서부 지역 정부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알레포 대치 상황은 2015년 9월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개입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한때 반군에 밀려 몰락 위기에 몰렸던 알아사드 정권은 러시아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과 헤즈볼라 민병대 등의 지원을 받아 반군 지역을 차례로 점령했고, 올 들어 알레포 탈환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인스티튜트' 패브리스 발랑시는 "(알레포 함락으로) 알아사드는 자신이 시리아 전체의 대통령이라고 선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은 여전히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와 반군 등이 장악한 곳이 있어 시리아 내전의 완전 종결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알아사드 정권의 통치력도 시리아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정부군과 지원 세력이 옛 반군 지역에서 민간인 대량 살상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엔은 이날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 여성 11명과 어린이 13명 등 민간인 8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친정부군 세력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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