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가 대청소를 위한 사회개혁기구 구성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내 핵심 친문(親文) 의원들과 별도의 SNS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아내 김정숙씨도 반문(反文) 정서 완화를 위해 넉 달째 매주 광주(光州)를 방문하고 있다. 대선 준비 체제를 속속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전후해 자신과 가까운 의원 10여명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채팅방에서는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논란 대응부터 최근 촛불집회에서의 문 전 대표 메시지 기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안과 토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현 시국에 대한 의원들의 조언을 듣고 본인 생각도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아내 김정숙씨도 지난 9월 추석 이후부터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넉 달째 광주를 홀로 방문해온 김씨는 지역 시민단체와 문화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외향적인 김씨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문 전 대표를 내조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내년 1월 설까지 '나 홀로 광주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창립 준비 행사를 치렀던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도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낸 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공약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