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억울하다" 징계 연기 요청에도 與 윤리위 "20일에 '당원' 박근혜 징계"

조선일보
입력 2016.12.13 03:00

[탄핵 정국]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당 차원에서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오는 20일 결정키로 했다.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윤리위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인 박근혜 당원에 대해 비상시국위에서 제출된 징계요구서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소명서가 왔고, 그것을 중심으로 논의를 했다"며 "오는 20일 징계 수위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소명서에 징계 절차를 늦춰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특검 수사가 시작됐고 헌법재판소로 탄핵소추안이 넘어간 만큼 청와대 입장에서는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퇴한 정진석 원내대표도 "탄핵 표결 하루 전인 12월 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마주 앉았는데, 대통령은 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20분 이상 호소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한 뼘 분량의 A4용지 자료를 들고 와 이정현 대표와 정 원내대표에게 검찰의 뇌물죄 적용과 '세월호 7시간' 등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윤리위 논의 결과 사법적 절차는 (징계 여부에)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데 위원들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윤리위 징계 심사는 지난달 21일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 요구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 당규에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등을 위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등의 경우 징계가 가능하다. 징계 종류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이 가운데 '탈당 권유'는 10일 이후 자동 제명 처분되는 조치를 말한다.

윤리위 징계 처분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 한해 당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윤리위 결정을 친박 지도부가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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