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서 '리우 금메달' 제쳤다

조선일보
  • 임경업 기자
    입력 2016.12.13 03:00

    쇼트 200m·400m 이어 3관왕… 컨디션 끌어올리며 감각 회복

    박태환
    /AFP연합뉴스
    박태환(27·사진)이 자유형 200m와 4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우승,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를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박태환은 12일 열린 FINA(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15초5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14분21초94)와는 6초43 차이였다. 팔트리니에리는 리우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다.

    박태환의 1500m 기록은 팔트리니에리가 2014년 카타르 도하대회에서 세운 대회 신기록(14분16초10)을 0.59초 단축한 것이다. 박태환은 1500m 경기 후 몇 분 뒤 열린 자유형 100m 결선에도 나섰지만, 체력 문제로 8명 중 7위(47초09)를 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개 종목(100·200·400·15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400m에선 한국 선수로는 첫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선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쇼트코스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레인 경기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올림픽 경기와는 환경이 다르다. 턴이 잦아 추진력을 얻기 쉽고, 물의 저항을 적게 받는 잠영 구간이 길어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 박태환의 이번 쇼트코스 3관왕은 전성기 시절 주 무기였던 '돌핀킥'에서 비롯됐다. 박태환은 턴을 한 이후 잠영 구간에서 두 발을 붙이고 아래위로 흔들며 추진력을 얻는 기술 '돌핀킥'이 특기인데, 50m가 아니라 25m마다 턴을 했기 때문에 강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

    박태환은 이 대회에서 경기 감각이 충분히 회복됐다는 것도 증명했다. 1500m에선 리우 금메달리스트를 눌렀고, 200m 우승 당시 제친 채드 르클로(2위·남아공)는 리우 200m 은메달리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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