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나이 든 뒤에? 젊어서도 할 수 있죠"

    입력 : 2016.12.08 03:00

    [기부는 행복입니다] [7·끝] 3040 젊은 아너들

    사업가 안동훈씨 - "10년 안에 부부 아너 되는 게 꿈"
    학원강사 어대훈씨 - "돕겠다는 의지가 나를 성장시켜"

    30·40대 젊은 나이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이 된 안동훈(35·왼쪽)‘ 디오피스’대표와 어대훈(45)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강사.
    30·40대 젊은 나이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이 된 안동훈(35·왼쪽)‘ 디오피스’대표와 어대훈(45)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강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저 '금수저'는 아녀요. 제가 스스로 번 돈으로 기부한 겁니다."

    젊은 사업가 안동훈(35)씨는 7일 본지 인터뷰에서 "'기부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 같다"며 "증권사 취직해서 모은 돈, 창업해서 얻은 첫 수익금 보태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내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안씨는 "'젊은 사람이 큰돈 기부했다'고 하면 원래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났겠거니 하겠지만, 서울의 40평대 아파트 사는 전형적인 중산층 부모 슬하에서 자랐다"고 했다. 그는 2007년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14년엔 투자회사 '어니스트 인베스트먼트'를, 올해 5월엔 사무 공간을 대여하는 '디 오피스'를 차려 대표직을 맡고 있다. 투자회사 '오다스톤 파트너스'에선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일 욕심 많은 사업가다. 안씨는 "TV에서 어려운 이웃 나오면 기부 ARS 번호 누르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며 "지난 2014년 조선일보 지면에서 '고액 기부하는 사람이 해마다 부쩍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참 따뜻해져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내에 아내도 1억원을 기부해 부부 아너 회원이 되는 것이 우리 부부의 꿈"이라고 했다.

    안씨 같은 자수성가형 젊은 기부자가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아너 회원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체 아너 회원 1368명(6일 현재) 중에 50세 미만 회원은 248명으로 18.1%를 차지하고 있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사회복지 전문강사인 어대훈(45)씨 역시 지난 2014년 12월 아너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 역시 월급 받아 적금 부은 돈을 기부한 생활형 기부자다.

    "기부는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아닌가요."

    어씨는 "2014년 말 세상을 뜨신 아버지를 수목장으로 모시면서 '우리 인생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생각을 했다"면서 "기다릴 것 없이 마치 '습관'처럼 아낌없이 베풀고 도우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자들에게 '나눔 전도사'다. 어씨는 "남을 도우려면 먼저 내가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남을 돕겠다는 의지는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제자들에게 말하고 있다"며 "결국 기부는 인생 성공을 이끄는 묘약이더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찬

    기부 안내 및 상담은 080-890-1212

    [키워드 정보]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2년새 회원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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