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그만두랍니다" 뉴질랜드 총리 사임

    입력 : 2016.12.06 03:00

    8년 재임… "이제 가족 돌볼 것"

    존 키 총리
    8년 동안 뉴질랜드 총리로 재임해온 존 키(55·사진) 총리가 5일(현지 시각)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키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권 국민당과 나라의 지도자로 일한 것은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당과 나의 미래를 위해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했다.

    2006년 국민당 당수가 된 그는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총리가 됐다. 2011·2014년 총선에서도 잇달아 승리해 8년 동안 총리로 재임해 왔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은 키 총리의 아내가 자신과 일 중 하나를 택하라며 남편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키 총리는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인지를 놓고 아내 브로나와 긴 시간 토론했다"며 "나의 지도력은 가족을 희생한 대가로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10년간 아내는 수많은 밤과 주말을 홀로 보내야 했고, 아이들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시달려 왔다"며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때"라고 했다.

    그는 재임 중 가장 기억나는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것과 2011년 2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을 극복한 것 등을 꼽았다. 그는 "평가는 후대가 내리겠지만,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국민당은 오는 12일 새로운 당대표이자 후임 총리를 선임한다. 키 총리는 "누가 선임되든 지지하겠지만 부총리 겸 재무장관인 빌 잉글리시가 뒤를 잇는다면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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