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이영복 회장 아들, 아버지 지명수배 중일 때 박 대통령 만나 기념사진

입력 2016.12.05 12:08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인 청안건설의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이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고 있을 당시 그의 아들이 서울에서 열린 가상현실(VR) 관련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기념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서울 상암동 DMC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 현장에 방문해 VR 전문 벤처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났다. 당시 박 대통령과 만나 기념 사진까지 촬영한 스타트업 대표 중에 이 회장의 아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 회장의 아들 A씨는 서울의 유명 공대에서 2003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5월 컴퓨터 그래픽 관련 벤처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VR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360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업계에서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VR 관련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이 회장 아들 A씨(박 대통령 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당시 행사에서 “가상현실의 세계가 넓어지고 현실 세계가 작아지는 것 같다”며 “정부도 가상현실을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VR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말했다.

박 대통령과 A씨가 만났을 때 A씨 아버지인 이 회장은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잠적한 상태였다.

A씨는 이 회장이 소유한 엘시티 시행사 임원이기도 하다. 이 회장에 대한 공소장에도 A씨 이름이 올라와 있고,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A씨 등 가족을 엘시티 시행사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임금 등 7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아버지인 이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한 후 현재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아들이 사건에 연관된 만큼 이 회장이 17년 전 다대·만덕 사건 때처럼 완강히 버티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