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뉴욕에서 주중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돼온 테리 브랜스태드(70·사진) 아이오와 주지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인디펜던트 저널 리뷰 등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1년간 친분 관계를 이어 온 인물이다.
시 주석은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방문했을 당시 30대 초임 주지사였던 브랜스태드를 처음 만났다. 국가 부주석이었던 2012년 방미했을 때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아 그와 만찬을 나눴다. 시 주석은 당시 "내게는 (27년 전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당신들이 미국이다"고 말했다. 같은 해 브랜스태드가 아이오와 지역 대표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일행을 환대하기도 했다.
21년간 아이오와 주지사를 역임한 브랜스태드는 미국에서 최장기 집권 주지사로 다른 공화당 주류 인사들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아이오와 유세에서 브랜스태드를 거론하며 "중국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중국을 챙길 최우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브랜스태드 역시 지난달 70번째 생일 파티에서 "(트럼프가 대사직을 제의해 온다면) 가능성을 활짝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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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가 민주당 의원들의 입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직접 만났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은 에너지장관 또는 내무장관으로 거론되는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 의원(노스다코타), 에너지장관 후보에 오르내리는 조 맨친 상원 의원(웨스트버지니아), 국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된 툴시 개버드 하원 의원(하와이) 등이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이들의 입각에 대해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