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장관으로 ‘미친개’ 제임스 매티스 지명

입력 2016.12.02 16:51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 /조선일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친개(Mad Dog)'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을 초대 국방장관으로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방장관으로 제임스 매티스 전 사령관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매티스는 1969년 해병대 사병으로 자원 입대한 뒤 44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며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제1차 걸프전(1991년)과 2000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참전했고, 특히 2004년 이라크 반(反)정부 세력 집결지인 팔루자 공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미친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티스는 '손자병법'과 '전쟁론' 같은 병서뿐만 아니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등 7000권의 책을 독파한 독서가이자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2013년 전역한 이후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의 객원연구원과 민간회사의 학자로 활동하면서 ‘승려 전사(Warrior Monk)’라는 ‘미친개’와는 사뭇 다른 별명도 얻었다.

그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이란 강경론자다. 중부군사령관으로 일할 당시 이란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 만큼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는 강경론을 펼쳤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이를 두고 마찰을 빚은 끝에 2013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매티스는 공식 석상에서 일삼는 막말 탓에 트럼프 당선인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투를 두고 "사람들을 총으로 쏘는 것은 재밌다(it's a hell of a lot of fun to shoot them)”고 언급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가 2013년에 전역한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기용하려면 의회가 특별법을 승인해야 한다. 현행 법규는 은퇴한 지 7년이 지난 군인만이 국방장관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50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조지 마셜 장군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면서 면제법을 통과시켜 법 조항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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