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이다' 이재명? 탄산음료는 밥이 아냐… 난 고구마처럼 든든한 사람"

입력 2016.12.02 10:27

/조선DB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다크 호스’로 부상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은근히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시장이) 내가 들어도 시원할 만큼 사이다가 맞다”면서도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고 했다. 사회자가 “최근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은 사이다, 문재인은 고구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내놓은 답이었다. 문 전 대표는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고 금방 목이 마르지만,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며 "저는 (고구마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 시장에 대한 ‘상대적 우위’를 주장한 것.

문 전 대표는 “(이 시장과 달리) 난 말도 느리고 당과 보조를 맞춰야 해 많은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며 "(유력 대선주자로서) 그만큼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시장에 대해선 “위치 선정이 빠르고 아주 훌륭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문 전 대표는 "나는 엄연한 1번 주자(지지도 1위라는 뜻)로,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려면 반드시 나를 밟고 넘어가야 한다"며 "그 역할을 끝까지 충실히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시장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좋은 일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야권 전체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기에 나중에 후보가 정해지면 그 지지가 한 곳으로 모일 것"이라며 자신으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달 30일 발표된 알앤써치 조사에서 14.6%를 얻어 25.3%의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시장은 같은 기관의 지난 달 2일 조사에선 9.4%의 지지를 얻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