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 양성하는 '워터 캠퍼스'… 수출 상담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

    입력 : 2016.12.02 03:00

    환경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후변화, 인구 증가 등으로 물이 갈수록 귀해지면서 세계 물 관련 산업 규모도 팽창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조사 기관인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GWI)에 따르면 2013년 약 5797억달러(약 667조원)였던 세계 물 시장의 규모는 2018년 약 7050억달러(약 824조원)까지 늘어나 연 4.9% 성장이 예상되고, 2025년 세계 물 시장은 9382억달러(약 1096조원)까지 커지게 된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 때문에 20세기가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 골드(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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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물산업클러스터 조감도. 64만9000㎡ 규모로 조성하는 물산업클러스터엔 물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100여곳 관련 기업·민간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 환경부 제공
    현재 세계 물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프랑스·독일 등으로 최첨단 기술과 접목된 물 관리 기술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 쌍방향 정보 교류를 통해 물 공급을 효율화하고, 최적의 수질을 유지하며, 홍수·가뭄 등에 대비하는 기술도 갖춰지고 있다. 국내 물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3%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물 산업 환경은 아직 세계적인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 개발 기술도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민간 물 전문 기업의 등장은 요원한 상태다. 해수 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정부에선 블루 골드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정부에선 글로벌 물산업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최근 내놓았다. 물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 물산업 혁신기반 조성 등을 통해 국내 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물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해외진출 지원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마련했다"며 "내수활성화를 통한 기술혁신 촉진과 수출 전략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공공분야 비중이 높은 물산업 특성상 국가 주도의 강력한 육성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의 기반이 되는 곳은 대구 국가산업단지 64만9000㎡의 부지에 국비 2335억원을 들여 짓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다. 2018년 완공 예정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연구 개발과 수출 지원을 담당하는 물산업진흥원이 들어선다. 또 수(水)처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롯데케미칼과 PVC 파이프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PPI평화 등 100여곳 관련 기업과 민간 연구소 등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물 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벤처 물기업 창업 지원 등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책임질 '워터 캠퍼스'와 기업의 수출 상담을 도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건립된다.

    물산업 제품과 물기술에 대한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실증화 시설엔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검증과 제품 성능을 인증하는 절차를 클러스터 내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검·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도 개선에도 앞장선다.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운영 근거, 전문인력 양성,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내용이 담긴 물산업 진흥법안 제정을 통해 물산업 육성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대표 물기업 116개사 CEO와 물산업 관련 학계에서도 물산업 진흥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현재 국회의원 21명이 발의해 놓은 상황이라 조만간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2030년에는 물기업의 매출액을 50조원으로 늘리고, 물기업 수출 비중은 20%로 확대하며, 일자리는 20만명(신규 7만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하천과 호수관리, 상하수도, 오·폐수, 해수 담수화 등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물산업을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국민의 물 복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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