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여성이 행복한 세종… 젊음의 도시로 이제 더 높게!

    입력 : 2016.11.29 13:41 | 수정 : 2016.11.29 13:43

    아동 비율 25%, 출산율 1.9명으로 전국 평균 1.24명 훌쩍 넘어
    보육정책·교육 등 젊은 시민 위한 지원도 다양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다
    젊은 도시 세종시는 전체 인구의 25% 정도인 6만여명이 아동, 청소년이다.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다./세종시 제공
    2012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행정중심 특별자치시로 발걸음을 뗀 세종시는 '젊음의 도시'가 됐다. 시민 4명 중 1명(25.5%)이 아동과 청소년으로 인구대비 아동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주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정부부처 젊은 공무원과 신도시 개발을 기대하는 대전·충남 등 충청권의 젊은층들이 몰려든 탓이다. 저출산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지역의 추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세종시는 젊은 시민을 밑거름으로 '아이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앞서가는 보육정책으로 '출산율 전국 1위'

    이를 위해 세종시는 전국 최초·최고 수준의 보육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120만원)의 경우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다. 모든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를 지원하는 '맘 편한 우리집 산후조리' 제도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세종시 출산율(여성 한사람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은 1.9명으로 전국 평균(1.24명)을 훌쩍 넘어 가장 높다고 한다.

    세종시 이주 영유아가 2014년 1만1700명에서 2015년 2만2000명으로 급증하자 작년에만 어린이집 56곳(국공립 2곳, 민간 21곳, 가정 29곳, 직장 4곳)이 신설됐다. 김민순 세종시 보육정책담당은 "민간어린이집 영유아(3~5세) 학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줄여 주고자 올 7월부터 정부 보육료 이외에 '차액 보육료'를 50%까지 시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확대된 무상급식도 학부모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초·중·고 무상급식 보급률은 85.6%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1위다. 학부모의 급식만족도도 가장 높았다. 올 연말부터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푸드 급식을 실시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고려대 세종 캠퍼스 재학생들이 미래의 소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고려대 세종 캠퍼스 재학생들이 미래의 소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세종시는 거주 인구 평균 연령이 36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다./신현종 기자
    '아동·여성이 행복한 도시'

    "아동의 문제는 아동에게 묻는, 아동의 물음에 어른이 답하는 세종시를 만들어 주세요."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선 '2016년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제1차 연차총회'와 '아동친화도시포럼'이 열렸다. 유니세프 안드레 프랑코(Andres Franco) 부대표, 마르타 아리아스(Marta Arias) 아동권리옹호 및 정책담당자, 전국 37개 자치단체 관계자 등 180여명이 모여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려는 세종시에서 처음 열린 총회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동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아동들에게 구하고,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제도와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초·중·고교 학생 76명이 세종시 정책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도 만들었다.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가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학교 안과 밖에서의 놀이와 여가'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세종시는 토론에서 나온 제안사항을 정책으로 만들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아동정책과 관련된 예산을 하나로 묶은 '아동친화예산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함께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지정도 적극 추진중이다. 출산율을 높이고 자녀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여성 편의적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주부들이 주로 참여하는 '서포터즈 세종아리', '도란도란 행복 사랑방' 등에서 제기한 여성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세종시 여성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또 시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수립하고 있는 '여성정책 종합계획'에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매월 2차례 '찾아가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학부모 대표, 현장 종사자 대표로 구성된 정책자문단 토론회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화하는 장이 되고 있다.

    중부권 '교육 1번지' 부상

    세종시 출범 당시 56개에 불과했던 유·초·중·고교는 이제 118개로 늘었다. 시 출범 이후 신설된 학교는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하로 선진국 수준으로 편성되면서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학생과 교원 수는 시 출범 이후 3배정도 증가했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미래학교 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중·고교 모든 학교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빔프로젝터, 스마트패드 등을 갖추고 있다. 교원 평균 연령이 35세로 젊어 첨단 기자재를 잘 다루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동과 청소년이 많은 세종시를 여성과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도시'로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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