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유영하 변호사 "중립적 특검 수사 받겠다"]

야당들은 28일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이끌 2명의 특검 후보 추천을 하루 앞두고 각자 5명 안팎의 후보군 명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승식 변호사, 법무부 차관을 지낸 문성우 변호사, 제주지검장을 지낸 박영관 변호사, 대구고검장을 지낸 소병철 변호사,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 변호사 등 검찰 출신 변호사들을 검토하고 있다. 대법관 출신 이홍훈·김지형 변호사와 박시환 인하대 로스쿨 교수도 거론됐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지형·박영수 변호사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또 호남 출신으로 대구고검장을 지낸 이준보 변호사도 후보에 올랐다. 법제처장을 지낸 정선태 변호사, 부산고검장 출신인 최환 변호사 등도 추천받았다고 한다. 야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군 중 김지형·박영수 변호사 등이 겹치기 때문에 본인들이 수락한다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나 특검 후보 다수가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 같으면 2~3배수로 말해도 불쾌해하지 않는데 특검은 본인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야당에서 원하는 특검 후보들이 대부분 고사하고 있어 후보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9일 특검 후보 2명을 합의해서 추천하면 그중 1명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