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50대 여성 대리운전 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현직 프로야구 선수 정모(26)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8일 0시쯤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 A(여·58)씨를 불러 서울 동작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 안에서 운전 중이던 A씨의 몸을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한 적 없고 A씨가 나를 무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 소속 구단 관계자는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수로 지난 2008년 프로 무대에 진출한 정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됐다. 당시 소속 구단은 정씨에게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남은 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