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학·학점 특혜 의혹… 梨大 총장실까지 압수수색

조선일보
입력 2016.11.23 03:00

[오늘의 세상]

檢, 최경희 前총장 등 출국금지
이대 관계자 초청해 골프 회동한 최순실·우병우 장모 개입도 수사

검찰이 22일 이화여대 본관 총장실을 압수 수색한 뒤 압수품 상자들을 들고 나오고 있다.
검찰이 22일 이화여대 본관 총장실을 압수 수색한 뒤 압수품 상자들을 들고 나오고 있다. /성형주 기자
검찰이 22일 이화여대를 압수 수색하며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특혜 입학 관련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이대(梨大) 총장실과 입학처장실, 입시 관련 교수들의 연구실,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의 자택도 압수 수색했다. 최 전 총장 등은 출국 금지된 상태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선 2015학년도 체육 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이대가 정유라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을 탈락시켰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찰은 최 전 총장 등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한편 독일에 있는 정씨에게도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할 계획이다.

검찰이 '이대 수사'에 나서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6)씨와 최순실씨, 또 이대 측의 연관 관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 총 동창회장을 지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은 이대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는데,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2014년 초 자신이 운영하는 기흥CC(경기도 화성 소재)로 최순실씨와 이대 관계자를 초청해 골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골프 회동에는 최씨의 측근들인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고영태(40)씨도 함께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최씨의 소개에 따른 것인지, 최씨 딸 정유라씨의 특례 입학에 김씨가 역할을 한 게 아닌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차근차근 수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검찰은 또 정씨에게 독일 승마 연수 등의 특혜를 준 의혹을 산 현명관(75) 마사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 감독은 지난 2일 검찰에서 "최순실씨와 현 회장이 전화 통화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 회장은 '최씨를 모른다'고 해왔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對面) 조사 문제와 관련, "일정 요청 문제 등에 대해 내일(23일)쯤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압박한 것이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 자매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놓을 주사제를 대리 처방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학교 정보]
검찰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이화여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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