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일회용도시락 못 가져간다

    입력 : 2016.11.18 03:00

    내달 1일부터 반입금지

    다음 달 1일부터 한라산에 일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등산객이 먹다 남은 음식을 등산로 주변 등에 버려 생태계가 교란되거나 생물종의 다양성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도시락에 남은 음식이 저지대에 사는 멧돼지를 고지대의 탐방로 근처로 유인한다고 보고 있다. 까마귀 등 조류나 다람쥐 등 설치류도 등반객이 버린 음식 쓰레기를 먹으면서 먹이사슬에 변화가 생기는 등 생태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17일 "일회용 도시락을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사람을 적발해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라며 "다만 등반객의 편의를 위해 김밥이나 햄버거 반입은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014년 9월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시작했지만, 등산객들이 들고 간 쓰레기를 도심 공터 등에 버리는 2차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 9월부터 한라산의 모든 탐방로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생물권 보전 지역, 세계 자연 유산, 세계 지질 공원, 람사르 습지 등 국제 4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역 정보]
    한라산이 위치한 제주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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