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건별로 반격

조선일보
입력 2016.11.17 03:00

[최순실의 국정 농단]

"엘시티, 대통령 측근 개입설… 근거 없는 정치 공세"
"대통령 전용기 최순실 동승… 명백한 허구, 악의적 보도"
대기업 강제 모금엔 침묵

청와대가 제기되는 의혹에 적극 반박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본인들이 유리한 부분은 적극 반격하고 불리한 내용에 대해선 회피하는 방법으로 이슈 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부산 엘시티 비리와 관련,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철저히 수사하고 진상을 밝혀 연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본인부터 수사 잘 받으라"거나 "뜬금없다" "물타기"라고 하면서도 배경을 두고 여러 얘기가 나왔다. 정 대변인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이 사건을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며 대통령 측근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 등에선 '청와대가 야당이나 비박 정치인 관련 의혹의 단서를 쥐고, 엘시티 사건을 반전 계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청와대는 이날 '최순실이 대통령 순방 때 전용기(공군 1호기)에 동승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구이자 악의적 기사"라며 "언론중재위에 정정 보도 조정 신청을 내는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엔 한 방송이 '통일 대박이란 용어는 최순실 아이디어'라고 보도하자 "2013년 6월 민주평통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며 오보라고 반박했다. 대기업 강제 모금 등 큰 의혹에 대해선 침묵하지만, 바로 사실 확인이 가능한 작은 사안에 대해선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최씨 이름으로 차움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하고,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선 바로 확인이 가능한데도 해명이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취재진 질문에 "어제 복지부에서 설명하지 않았나. 검찰 수사에서 (진상이) 나올 것"이라고만 했다.

 

[기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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