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는 실용주의자, 나토 지지 약속"… 유럽 달래기 나서

입력 2016.11.16 03:00 | 수정 2016.11.16 08:37

마지막 해외순방 앞두고 회견 "트럼프에게 시간을 주자"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대서양 양안 간 동맹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세계 질서를 유지하고 번영을 촉진하는 미국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을 몇 시간 앞두고 가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미국)의 핵심적 전략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한 나토를 위한 미국의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에 이를 전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1시간 30분 동안 회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실용주의자”라며“그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실용주의자”라며“그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그리스, 독일, 페루로 이어지는 6일간의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스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뿐 아니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도 만난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당선 후 세계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방·외교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영공 방위와 정찰 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방위 계획에 합의하는 등 미국과 동맹이 약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이지 않고 궁극적으로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선거운동과 실제 통치(governing)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둔다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며 대선 이후 계속되고 있는 반(反)트럼프 시위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으로 대미(對美)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멕시코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FP 인터뷰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상호 방위 조약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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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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