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反유대주의 배넌 입성… 난리난 이스라엘

    입력 : 2016.11.15 03:00

    [美 트럼프 시대]

    - 이스라엘 언론 "긴장감 더 악화"
    백인 민족주의 강한 수석전략가… 유대인 많다고 딸 학교 입학 반대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레츠가 13일(현지 시각) 스티브 배넌 트럼프 캠프 최고경영자(CEO)의 백악관 수석전략가 임명에 대해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유대인들이 미국에 대해 갖고 있는 목가적 인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비판했다.

    강한 백인 민족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배넌은 지난 8월 트럼프 캠프에 들어올 때도 유대인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배넌은 쌍둥이 딸을 로스앤젤레스의 한 여학교에 보내는 것과 관련해 이혼한 전처와 크게 다툰 적이 있는데, 당시 배넌은 유대인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딸이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가 운영해온 극우 성향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에도 유대인을 폄하하는 글이 자주 게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레츠는 "유대인과 오바마는 자유를 향한 이상과 다문화 사회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반(反)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종종 유대인들을 폄하하는 말을 하곤 했다"고 했다. 또 "인종차별주의자로 유대인 폄훼 발언을 일삼아온 스티브 배넌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기용된 것은 유대인들이 느끼고 있는 긴장감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돈만 밝힌다"고 비난하면서 트위터에 클린턴 사진과 유대인의 상징인 육각별을 함께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트럼프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고, 그와 결혼한 장녀 이방카도 결혼 후 유대교로 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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