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 생긴 '무릉도원'

    입력 : 2016.11.15 03:00

    수주면 오늘부터 이름 변경

    중국 진나라 때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쓴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아무런 걱정이 없고 모든 이가 화목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 혹은 별천지를 일컫는다.

    이런 '무릉도원'이 강원도에 생긴다. 영월군은 군내 수주면(水周面)의 이름을 15일부터 무릉도원면으로 바꾼다. 이미 가족관계등록부와 인감대장 등 각종 공문서와 지도, 관광 안내문, 도로 표지판 등을 새 이름으로 단장했으며, 가구별로 안내문도 발송했다.

    수주면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군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이 면엔 예전부터 무릉리와 도원리가 있었다. 지역에 복숭아(桃) 나무가 많고,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요선암의 돌개구멍(천연기념물 543호)과 법흥계곡·운학천·사자산·설구산 등 경관이 뛰어난 관광자원도 다양하다.

    주민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아예 면 이름을 무릉도원으로 정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영월군은 면 명칭 변경 추진위를 구성해 주민 설명회와 설문 조사 등 의견을 수렴했다. 군은 지난달 18일 군의회 조례 개정 의결을 거쳐 지난 4일 이를 공포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2009년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변경해 관광 효과를 거뒀다"며 "무릉도원면에 복숭아 꽃길을 조성하는 등 지역 유래에 걸맞은 환경을 가꿔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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