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장이 최순실 정보 수집해 청와대에 비선 보고했다"

입력 2016.11.14 11:38 | 수정 2016.11.14 13:25

19일 오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직원들이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 국장급 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정보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일보는 14일 국정원 국내 정보 담당 국장 C씨가 최씨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국정원 내부 확인·분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안 전 비서관과 우 전 수석 등 청와대 인사에게 비선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사정 당국 관계자가 “처음에는 C국장이 정부에 큰 끈을 갖고 있으며, 그게 우 전 수석이라는 설이 국정원 내부에 파다했다”며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조각을 맞춰보니 우 전 수석이 아니라 최순실씨가 연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와 관련 “C국장 산하 ‘종합팀’이 최씨 관련 사안 처리를 수행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국장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을 거친 인물이다. 국정원에 복귀한 뒤에는 핵심 보직인 경제단장을 지냈고,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자리를 2년 3개월동안 맡아왔다. 통상 국장 임기가 1년임을 감안할 때 C국장이 2년3개월동안 국내를 총괄하는 국장직을 지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원래 다른 인사가 내정돼 있었지만 C국장이 임명됐고, 그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국민일보에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C국장의 안가 독대 보고는 사실 무근이며, 우 전 수석에 대한 비선 보고 여부는 감찰 조사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9일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장에 출석했던 C국장 본인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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