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를 이해하는 국내외 저서 4] '미국, 파티는 끝났다' 외

조선일보
  • 안두환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이준석 前 새누리당 비대위원
  • 신동흔 기자
    입력 2016.11.12 03:00

    '미국, 파티는 끝났다'
    미국, 파티는 끝났다|조지 패커 지음|박병화 옮김|글항아리

    18세기 말 미국의 국부(國父)들이 공화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쟁했던 문제는 다름 아닌 부(富)의 불평등 문제였다. 그들에게 미래를 보여주었던 과거의 거울은 어떻게 자유로운 공화국이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유입된 부로 인한 사치의 만연 속에서 본래의 덕을 잃고 몰락하는지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의 실제 인물을 통해 이의 현대판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그가 기술하고 있는 미국의 붕괴된 중산층의 무기력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분노의 시작이며, 이는 1852년 카를 마르크스가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라는 유명한 경구를 통해 지적했듯이 안타깝게도 매우 종종 루이 보나파르트(나폴레옹 3세)와 같은 선동꾼에 의해 선취(先取)된다.

    '거래의 기술'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살림출판사

    도널드 트럼프의 회고록 '거래의 기술'은 트럼프가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했던 많은 발언이 즉흥적이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그의 언행들은 비상식적이거나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은 다분히 논리적이고 소신을 바탕으로 한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가 평생 잣대로 삼아온 원칙과 실제 행동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향후 트럼프 시대 미국의 행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중요한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다.

    '트럼프 신드롬'
    트럼프 신드롬|장준환 지음|한스컨텐츠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수천만원짜리 코트를 걸치고 건강보험 개혁과 저소득층 삶의 질 개선을 주장하는 후보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위선보다, 막말이라도 자신들 '마음속'을 대변한 트럼프의 주장에 솔깃했다. 한국계 미국 변호사인 저자의 말마따나 "감성적 분노와 단기적 전망, 편협한 이해관계에 밀려 '가치'와 '올바름'을 저버린" 트럼프 신드롬은 다름 아닌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던 병증(病症)이다. 이 신드롬이 현실이 되었으니, 이제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김창준·김원식 지음|라온북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저자(김창준)가 미국 내부의 관점에서 '트럼프 현상'을 해석했다. 여성·인종 문제에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 모습은 저자가 보기에 전략적이었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 미국인들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것. 트럼프는 직업 정치인과 주류 언론이 만든 '그들만의 세상'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를 정확하게 읽어냈다. 미국 사회 전반의 보수화 경향이나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 등 미국 의정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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