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음유시인' 레너드 코언 별세… 향년 82세

    입력 : 2016.11.11 17:09

    2013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레너드 코언의 모습./AP=연합뉴스

    ‘대중음악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캐나다 가수 겸 작가 레너드 코언(Leonard Cohen)이 10일(현지시각)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코언의 매니지먼트사인 소니뮤직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레너드 코언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우리는 존경받는 음악인이자 선구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코언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과 더불어 20세기 영미권 시와 관련한 연구에서 자주 언급된 대중음악가였다. 2000년대 중반 캐나다의 한 언론인은 코언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자고 주장하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1934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코언은 1956년 첫 시집 ‘렛 어스 컴페어 미솔로지스(Let Us Compare Mythologies)’를 펴냈다.

    1960년대에는 소설 ‘더 패이버릿 게임(The Favorite Game)’과 ‘뷰티풀 루저(Beautiful Losers)’를 발표했다. 그의 소설은 독특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문단에서 호평받았고, ‘뷰티풀 루저’는 대학 교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았던 코엔은 1966년 뉴욕에서 모던 포크의 대모 주디 콜린스를 만난 뒤 음악적으로 큰 발전을 만들어냈다. 콜린스는 자신의 앨범 ‘인 마이 라이프’에 코언이 작곡한 ‘수잔’을 수록하는 등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코언은 1967년에 첫 앨범 ‘송스 오브 레너드 코언’을 발매하고 이후 여러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누렸다. ‘할렐루야’, ‘아임 유어 맨’, ‘낸시’, ‘페이머스 블루 레인코트’ 등의 히트곡들은 서정적 멜로디, 시적인 가사, 중저음으로 읊조리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져 팬들의 환호와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1988년에 발표한 ‘아임 유어 맨’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으며 그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유 원트 잇 다커(You Want It Darker)’까지 총 14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며 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받았다.

    코언은 2003년 캐나다 정부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았고, 200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0년 제 5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1년에는 스페인 최고 권위 문학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국제문인단체인 펜(PEN) 뉴잉글랜드가 수여하는 ‘제 1회 노랫말 문학상’을 받았다.

    코언의 추모식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니뮤직은 “유가족들이 조용히 추모의 시간을 가지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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