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마르코스 시신, 필리핀 영웅묘지로 이장

    입력 : 2016.11.09 03:00

    논란 끝에 대법원서 허용 결정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1989·사진) 전 대통령이 한국의 국립묘지 격인 국립 영웅묘지에 안장된다.

    필리핀 대법원이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시신을 수도 마닐라의 영웅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청원을 기각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대법관 총 15명 중 이해관계가 있는 1명을 제외한 14명 가운데 찬성 5명 대 반대 9명으로 안장 반대 청원을 기각했다. 이번 결론은 법원 명령으로 당초 9월 예정됐던 마르코스의 이장을 중단시킨 뒤 2차례 연장한 끝에 나온 것으로, 그만큼 사회적 찬반 논란이 치열했다.

    마르코스는 1965년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후 7년 뒤인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21년간 철권통치를 했다. 이후 1986년 민주화 운동이 거세지자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미국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사망했다. 현재 마르코스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 지역에 안치돼 있다.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은 마르코스 가족들이 이장을 추진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자 지난 8월 대법원에 이장 반대 청원을 냈다. 이에 두테르테는 "법원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대법원은 피해자들의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법률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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