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최대 수혜자는 오바마…'레임덕' 대신 인기 '고공행진'

    입력 : 2016.11.08 10:18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미국 뉴햄프셔 주 더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수혜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말에도 5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임기 말 대통령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대신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약 30년 만이라고 WP는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6일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56%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초반 ‘허니문 기간’이었던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왔다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여당 대선 주자인 클린턴은 대선 당일에도 트럼프에 불과 1∼6%포인트 앞서고 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말 인기 요인으로는 일자리 증가, 실업률 감소, 2차 임기에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점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선이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수개월간 두 대선후보가 성추문과 이메일 스캔들 등으로 서로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히는 시리아 문제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이 묻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부인 미셸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다른 현직 인사들도 대선 유세가 이어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미셸 여사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유세를 돌면서 클린턴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클린턴 지원유세를 돌며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WP는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그대로 클린턴으로 옮겨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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