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안 바꿔"… 무혐의 종결

    입력 : 2016.11.07 09:48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조선DB

    막바지에 다다른 미국 대선 레이스를 흔들었던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됐다.

    6일(현지시각)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에 관한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재수사 결과 지난 7월의 결정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FBI는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후보의 새로운 사설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재수사 방침을 밝혀 ‘대선 개입’ 논란에 휘말렸다.

    코미 국장은 이날 서한에서 “FBI 수사팀은 다른 범죄 수사와 관련해 확보한 기기에서 다량의 이메일들을 검토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 받은 모든 문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토 결과 우리는 클린턴에 관해 7월에 표명한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FBI는 클린턴의 최측근 수행 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성범죄 수사 과정에서 수 천개에 달하는 클린턴의 사설 이메일을 새로 발견했다며 재수사를 결정했었다. 애버딘은 이혼 전 남편과 컴퓨터를 공동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등 미국 언론들은 FBI의 재수사 결정으로 지지율이 급추락했던 클린턴이 호재를 만난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선거 본부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나 FBI가 불기소 결정을 재고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했으며, 이번에 코미 국장이 그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당초의 수사 재개 결정으로 인해 지난 9일 동안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앨 프랭큰 상원의원은 코미 국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6일 미네아폴리스 유세에서 “클린턴은 강력한 세력들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조작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미 국장이 엄청난 압력을 받은 듯하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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