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특별수사팀장인 윤갑근 고검장은 우 전 수석이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간단히 차를 함께 마셨다. 윤 고검장은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다.

우 전 수석은 변호인이 배석한 가운데 조사받고 있으며 주 신문은 김석우(44) 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직접 맡았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등을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우 전 수석 의혹을 감찰 조사한 뒤 ‘정식 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화성땅 차명보유 의혹 등으로 고발된 우 전 수석 부인을, 이달 3일에는 장모를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전 특별감찰관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조사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처벌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