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軍, 2년 4개월만에 'IS의 심장' 모술 진입

    입력 : 2016.11.03 03:00

    IS 최고지도자 알바그다디, 모술 시내에 있다고 알려져

    이라크 모술 위치 지도
    이라크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인 모술 시내에 진입했다고 BBC 등이 1일(현지 시각) 전했다. IS에 모술을 빼앗긴 지 2년 4개월 만이다. 모술은 이라크 제2도시로, IS 두목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이른바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이다.

    이라크 대테러 특수부대(CTS)는 이날 IS 전투원과 치열한 교전 끝에 모술 동부의 고그잘리 구역을 장악했다. IS는 대전차 미사일과 소총으로 저항했지만, 공습 지원을 받는 이라크 특수부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라크 특수부대는 고그잘리 구역의 TV방송국을 장악한 뒤 국기(國旗)를 내걸었고, 모술 공항에서 불과 3㎞ 떨어진 주다이다트 알무프티 구역까지 진격했다. 사미 알아리디 이라크 특수부대 소장은 AP통신에 "우리는 (고그잘리를 지나) 더 많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카라마 구역에도 진입했는데, 돌연 모래 폭풍이 들이닥쳐 전투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승리의 V -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인 모술 탈환전을 전개하고 있는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1일(현지 시각) 군용 트럭을 타고 모술 남쪽 마을을 향해 진격하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이라크군을 주축으로 한 동맹군은 2년4개월 만에 모술 시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승리의 V -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최대 거점인 모술 탈환전을 전개하고 있는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1일(현지 시각) 군용 트럭을 타고 모술 남쪽 마을을 향해 진격하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이라크군을 주축으로 한 동맹군은 2년4개월 만에 모술 시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AFP 연합뉴스

    연합군의 모술 포위 작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군 본대는 모술 남쪽 30㎞ 지점에서 조여오고 있고, 쿠르드민병대 '페슈메르가'도 북쪽에서 다수의 마을을 탈환했다. 모술 서부에서는 시아파 민병대가 IS 탈출로를 차단하고 있다. 존 도리안 연합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더 말할 것도 없다. IS는 항전하면 죽는다. 달아나더라도 사살되거나 포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IS 두목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도 모술 시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모술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이후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푸아드 후세인 쿠르드자치정부 수반 수석보좌관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알바그다디가 그 곳(모술)에 있다는 정보를 여러 소식통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가 사망한다면 IS 전체 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라며 "IS가 새 지도자를 뽑는다 해도, 그만한 권위와 통솔력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반면, BBC는 "그가 모술에 남아 있다는 설과 IS가 파놓은 지하 땅굴로 빠져나갔다는 설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키워드 정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 IS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