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어 종교계도 시국선언

입력 2016.11.02 03:00

보수·진보 안 가리고 규탄 확산… 시국선언 대학 오늘 100곳 넘어

보수 성향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1일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내고 "북한의 무력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경제 침체로 국민 불안이 증대되는 이때 더 이상 국론 분열과 혼란이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며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 책임 총리제와 거국내각 구성, 국회 주도의 헌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가에서 시작된 최순실 게이트 규탄 시국선언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종교계로 확산된 것이다.

불교단체들의 모임인 '불교단체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가 유린당한 엄혹한 상황에도 박 대통령은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와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 등 종교·사회·정치 원로 20여 명도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대학은 2일 100곳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단체인 '청년하다'는 2일까지 시국선언을 하거나 할 예정인 대학이 총 101곳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1일 경희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을 통해 "최씨의 국정 농단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반민주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에 비견된다"고 비판했고, 동덕여대 총학생회도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 논란에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도 이번 주말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기로 했다.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부산 동아대 교수 118명은 "상왕 같은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락한 현 시국에 분개하고 허탈한 마음"이라며 대통령 하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인천대와 숙명여대 교수들도 진상 규명과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키워드 정보] 시국선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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