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교포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씨가 평소 지인들에게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도 자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씨는 또 지난 달 5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 도입 기종을 F-15에서 F-35로 바꾸는 데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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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최순실 의혹에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린다 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최순실씨가 혹시 무기사업까지 손댄것 아니냐 이 부분도 들여다봐야할 것 같습니다.

안형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된 린다김은 사정당국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린다 김은 평소 주변에도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린다김 지인

"그 얘긴 나한테 직접 한적이 있어요. 대통령 되기 전에 사저에서 두번 (만났다고)"

린다 김은 최순실-정윤회 부부의 이혼을 걱정하는 등 최순실 씨와의 친분도 자주 언급했습니다.

린다김 지인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이다. 지금 이혼해서 나중에 말 많이 나올텐데"

정부 유력인사와 가까운 기업체 대표는 "우연히 유력인사와 식사자리에서 최순실씨와 린다김 등 6~7명이 함께 있는 카톡방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린다 김은 해외 무기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고 사정당국에 진술했습니다.

사정당국 관계자

"일임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부품이라든지 기타 많은 무기 있잖아요. 부수적으로 올 부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부에선 차세대 전투기 도입 기종이 F-15에서 F-35로 바뀐 과정에 린다 김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린다김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최순실씨 변호사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