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누구?]

리리궈(李立國·63) 민정부 부장(장관) 겸 당 서기가 최근 '쌍규(雙規·비리 혐의 당원을 정식입건 전 구금상태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았다고 31일 홍콩 명보와 명경망 등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정부는 우리의 행정자치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출범한 이래 전직 장관급 인사 수십 명이 부패 혐의로 적발됐지만, 현직 장관급 인사가 낙마한 것은 처음이라고 명경망은 전했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랴오닝(遼寧)성에서 20년간 근무하며 공청단 랴오닝성 부서기를 지냈고,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부서기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리 부장이 랴오닝에서 오래 공직을 했다는 점에서 최근 랴오닝성 정계를 뒤흔든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명보에 따르면, 리 부장은 궈진룽(郭金龍·69) 베이징(北京)시 서기와 10년간 시짱자치구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궈 서기는 후 전 주석에 이어 시짱자치구 서기를 지낸 인물로, 후진타오 인맥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시 주석 체제가 강화되면서 공청단은 최근 세력 약화 조짐이 뚜렷하다. 궈 서기는 내년 19차 당대회 때 은퇴하고, 후임에 시 주석의 측근인 차이치(蔡奇·61)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